2007 대선 관련 언론 보도, 환타지 소설 쓰나?

대선 정국이 특급 환타지로 흘러가고 있다.

이 와중에 언론들 마저 루머나 다름없는 추측기사를 써대 독자와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모 중앙 일간지 11월 9일자 신문에 <이명박 캠프의 특보단장인 권철현 의원이 이회창 캠프로 옮겨 갈 것> 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었다.

권 의원이 이명박 후보를 떠나, 자신의 옛 주군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였다.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봤더니 결국 <알려졌다>, 다시말해 기자가 누군가에게 주워들은 유언비어를 기사 1면에 실은 것이다.  결국 이 루머는 잘못된 정보로 드러났고, 다음날 2면 하단의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독자와 권철현 의원에게 사과하는 기사를 서둘러 내보냈다.

그 대신 5면에 <지난 대선 때의 비서실장 이었던 권철현 의원은 현재 단식농성을 하며 이회창 후보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날과는 정반대의 기사를 실었다. <바로잡습니다>를 미처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맨 뒤의 사설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읽어나가는 습관이 있다.)

해당 일간지는 당사자와 독자들에게 사과하긴 했지만, 만 하루동안 권철현 의원은 배신자라는 오명아래 욕을 먹을대로 먹었었다. 특히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기자들 역시 선거 전날 까지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한국형 대선을 취재하느라 헷갈리긴 마찬가지겠지만, 정보의 홍수속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더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왕에 월급받고 일하는거 제대로 좀 하기 바란다. 기자들은 프로가 아닌가? 그래야 아마츄어인 블로거 기자들이 그대들의 영역을 함부로 넘보지 못할 것 아닌가?

뜬소문에 흥분해서 노트북을 뚜들기다 보면, 결국 오타가 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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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d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