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을 구성 할  때,  여행 갈 때 구급약으로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지혈제다. 

살면서 칼에 베이는 사고는 누구나 한두번 정도는 겪게 된다.  카타칼로 종이를 자르다가 손을 스윽 밀거나,  부엌칼로 뭔가를 썰다가  ( 날이선 식칼보다는, 좀 무딘 칼이 잘 안들다 보니 힘을 주다가 미끄러져서 베이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 앞에서 폼나게 수박 자른다고 자기 손이 밑에 있는줄도 모르고 칼을 수욱~ 내리치다가 자기 손까지 자르는 경우,  잠긴 철제 서랍을 열다가 확 열리는 바람에 서랍 모서리 에 깊게 베이는 등등...

뭐 상처가 깊지 않으면 피가 나도 흐르는 물에 닦고 소독약 바르고 밴드로 감아주는 정도면 되지만,  상처가 의외로 깊을 땐 피가 잘 멈추지 않게된다.  보호자가 없을 경우 피를 질질 흘리면서 병원가기도 그렇고,  운전을 할 수도 없다.  사람이 일단 자기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는걸 보면 겁을 먹고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119를 부르기엔 왠지 미안하다.

다치고 나서 허둥대지 말고,  지혈제 정도는 가정에 상비 해두자.  특히 활동량이 많은 유아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방에서 필수품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약국에 가서 뿌리는 지혈제 또는 <니라민산> 달라고 하면 된다.  비싸지도 않다.  출혈이 있는 부위에 지혈제를 뿌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분말 형태의 약과 피가 주황색으로 굳으면서 피가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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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부위에서 피가 멈추지 않으면 당황해서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가정에서는 도마질 자주 하는 근처,
손을 뻗으면 쉽게 닿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자.

처음 니라민산이라는 약품을 알게 된 것은 친구와 여행 중에서였다.  도루코 일회용 면도기를 배낭 앞주머니에 넣어 놨었는데,  면도기가 주머니 속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칼날 보호 뚜껑이 벗겨져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주머니 속을 뒤적거리다가 면도기 날을 손으로 힘껏 집었는데.....????.....음? 이 낮설고 불쾌한 느낌은......손가락 3분의 1정도가 패어버렸다.  조금 있으면 피가 멈추려니 했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고,  계속 피가 흐르자 아찔아찔한게 그만 앉아서 쓰러질 것 같았다.  다행히 산골이긴 했지만 읍내가 멀지 않아서 약국 건너에 차를 대고 친구란 놈이 요런조런 설명을 해주면서 뿌리는 지혈제를 사오라고 시켰다.  젠장 지가 좀 사다주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배신감.  얼마 안있어 피가 멈췄다.

그날 부터 면도기는 반드시 팩 같은데 싸서 짐을 꾸린다.  마눌에게도 개수대 가까운 곳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주방일 하다가 손을 베면 바로 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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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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