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8월 초의 어느날 이었습니다.

에어컨이 고장났는데다가 구름 한점 없는 한 낮 땡볕에 기온은 점점 올라가는데...도무지 더위를 피할 방도가 없어 무작정 근처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거의 도망치듯이 밖을 나서면서도 디지탈 카메라는 챙겼습니다. 블로거의 정신을 발휘한거죠 ^^
 
가끔 산에서 포스팅할 껀수를 발견하곤 할 때마다 디지탈 카메라가 아쉽더군요. 뱀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뱀이며, 좀처럼 낮에 보기 힘든 장수풍뎅이,사슴벌레...나뭇가지 사이를 쩜쁘하며 약 올리는 청솔모..그리고 각종 희안하고 혐오스러운 벌레들 사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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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어느정도 오르다가 계곡옆 바위에서 잠시 멈춰 무심코 땅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드디어 껀수하나 건진 거 같습니다.^^ 요런게 눈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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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싸리~ ~이건...이건...근처 바위 위로 초소형의 노란뱀이 기어 올라오고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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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흥분되고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카메라 줄이 계속 엉킵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가만히 지켜보니 뱀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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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라면 혓바닥을 낼름 거려야 하겠지만...
이놈은 뱀처럼 생기긴 했어도 혓바닥을 낼름 거리지도 않고
 또 혓바닥이 나오도록 뚫린 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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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가 아닌가 생각도 해봤지만 우선 색깔부터 지렁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지렁이는 가로로 홈이 패여있잖아요?
이녀석은 매끈하고 납작한게 지렁이의 자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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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황토색에 가까운 노란색을 띄고 있는데 그 색이 진합니다.
 그리고 검은색 짙은 줄이 대가리 중단 부터 꼬리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머리는 특이하게도 부채꼴 모양입니다.
몸길이는 25~35cm 정도 되는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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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가면서 무슨 허연 액체 같은 분비물을 한번 배출 하고 가더군요. 우웩~
뱀은 확실히 아니고 그렇다고 지렁이도 아니고 도데체 이 생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려고 했지만 어떻게 검색해 봐야할지도 모르겠고...
이 생물이 무엇인지 저마다 추리해 보아요. 댓글 남겨 주셩~



정답: 땅위에 사는 육지 플라나리아 Land Planaria 이라네요.
'코우가이빌'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남겨주신 댓글을 보고 찾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